sub_1_01
한국교사

 

박에스더 선생님의 STIC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장이다.

 

“음. 뭐라고 한 마디로 설명하긴 어려운데요. 꼭 나비가 고치를 깨고 나오는 변태처럼 굉장히 고통스러운 과정이에요. 매번 제 한계를 제 눈으로 확인해야 하고요. 죽을 듯 살 듯 하면서 겨우 번데기를 찢고 세상으로 기어 나와요.
그런데 날개를 펴고 날아보기도 전에 거대한 폭풍우가 몰려와 흠뻑 젖어버리죠. 제대로 한 번 날아보기까지 수없이 많은 좌절과 분노, 실망을 겪으면서,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저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게 되요.
그런 제 모습을 직면하는 게 참 고통스럽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제 스스로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설명하면 잘 못 알아들어도, 반 친구들이 설명하면 잘 알아듣죠.

sub_1_11
STIC은 선생님이 준비하는 선생님을 위한 연수에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울 때에도 그런 일들이 있잖아요. 선생님이 설명하면 잘 못 알아들어도, 반 친구들이 다시 설명하면 잘 알아듣죠. 이런 것처럼 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또 다른 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하는 연수가 STIC 인 거죠. 저는 교육의 본질이 학생과 선생님, 학생과 학생이 서로 배워가는 만남의 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과 아프리카가 외부적인 물질적 교육 환경은 다를 수 있지만, 교육의 본질은 서로 같아요.

 

교사자격증이 없다고 해도, 그들도 우리와 같은 선생님이었다.

sub_1_11처음에는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모르니깐요. 상호 교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많았어요. 사실 그때는 고등학교만 나온 미자격 교사들이라고 해서 교구 사용법과 같은 일회성 프로그램을 들고 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지만 현장에서 딱히 쓰기 어려운 교구들도 많았어요. 예를 들면, 저희가 부직포와 찍찍이를 이용해 1 + 1 = 2 와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 교구들을 만들어갔거든요. 그런데 STIC에 오신 선생님들 가운데는 중학교 선생님들도 있었어요. 당연히 첫 번째 STIC에서는 현지 선생님들과 세미나의 내용적 수준을 맞출 수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교구를 활용해 교실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지, 교사의 롤모델은 어떠해야 하는지 이런 걸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었죠.

sub_1_11그런데 현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가 저희한테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그 당시 저희는 “좋은 선생님과 나쁜 선생님”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준비해서 갔는데요. 한국에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외워 불러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거든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죠. 그런데 거기에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에요. 그리고 외부적인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서로에게 더 집중하고 더 많이 배려했어요. 물론 학생들에 대한 체벌과 같은 권위적인 모습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굉장히 뛰어나신 거에요.

현지 선생님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이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고, 상대적으로 저희는 너무 건방져서 충격을 받았어요. 우리가 그분들의 교수 역량을 강화시켜준다는 건, 너무나 막연한 생각이었던 거죠. 그분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아. 이분들과 우리가 파트너 관계로 가야지, 수직적인 관계로 가면 안 되겠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한국과 아프리카의 외부적 환경은 달라도, 교육 현장의 모습은 같고, 교육의 본질도 같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시행착오를 통한 STIC의 변화, 마침내 희망으로 이어지다

sub_1_11그래도 첫 번째 STIC에서 시행착오를 한 건, 프로그램 전체적인 발전 과정을 볼 때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두 번째 STIC부터는 현지 선생님들의 요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현지 선생님들의 사고력, 기획력 증진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일방적인 강의식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소그룹 프로젝트 위주로 형식을 바꾼 게, 가장 큰 변화였어요. 소그룹을 만들 때에는 유아, 초등, 중등 교사들을 골고루 섞어, “함께(Together)”라는 큰 주제에 따른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했어요.

확실히 소그룹이 되니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참여 형식이 바뀌니 현지 선생님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어요. 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학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생님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생님을 배려하고, 서로 이끌어주는 모습을 봤어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 선생님들이 충분히 이 지역의 리더로 성장하여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죠.

 

어둠 속에서 아주 작은 빛을 보다

sub_1_11아벳네고라고 고등학교에서 스와힐리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어요. 아벳네고가 저한테 그랬거든요. HoE는 자신들에게 교육이라는 보이지 않는 유산을 준다고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제는 HoE나 STIC이 이분들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면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어요.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가족들이 서로가 서로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이요. 사실 제가 제 동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죠. 그렇지만 가족이니깐 서로 함께 고민하고, 그 짐을 나눠지려고 하잖아요. 저는 4번째 STIC에서 우리가 꿈꾸는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배움 공동체”를 이제서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까지 오는 게 정말 어렵고 힘들었지만, 어둠 속에서 아주 작은 빛을 본 것 같아요.

 

profile_parkesther

 

코어 선생님과 함께 하며 더 많이 성장한 건, 바로 나!

HoE 하기 전까지는 임용고시를 보기 위해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선생님이 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그냥 막연하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당장 제 미래를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은 명확하지 않았죠. 예전에 저는 대학을 졸업하면 대학원에 가 보고 싶다. 언젠가는 문제집을 한 번 써 보고 싶다. 이 정도의 꿈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HoE를 하면서 저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어요. 예전 같으면, 제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한다던가 이런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학교에서 돌아가는 일을 따라가기에도 바빴을 테니깐요. 제 스스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면서, 도전의식도 많이 생겼고요. 그래서 더욱 치열하게 공부하게 되었고요. 이런 과정 하나 하나가 제 나름의 교육 철학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제가 믿는 바를 직접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었다는 게 저는 좋아요. 제가 사회를 가르치다 보니, 지구촌 문제나 시민사회의 문제들을 가르치는데, HoE를 통해 제가 믿는 바를 실천하는 대안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잖아요. 이런 게 교사로서의 제 심장을 뛰게 하고요. HoE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학교에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요. HoE를 하기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서요. 제가 모든 부분에서 전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sub_1_11물론 제가 진짜 좋은 교사인가? 10년 차에 걸맞은 전문성이 있는 교사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많죠. 사실 HoE가 커갈수록, STIC이 진행될수록 제가 철학자가 된 것처럼 고민은 더 많아졌어요. STIC이 코어 선생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해서요. 저와 제가 속해 있는 한국에서의 공동체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거든요. 이런 고민의 과정이 HoE가 교육 현장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되어 교육 전문 국제개발기구로 성장해가는 힘이 되겠죠? 저도 HoE와 함께 교육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전세계의 교육 현장들을 돌아보고 싶어요.

 

 

profile_parkesther

 

 

우151-868 서울특별시 관악구 문성로28길 46(신림동,신림아지트)    |    사단법인 호이    |    대표자 박자연    |    고유번호 105-82-20549    |    전화 02-737-1225    |    이메일 hoe@hoe.or.kr
Copyrightⓒ  , Hope is Education 2013. All rights reserved.